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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

올해는 더위에 밀려 가을이 늦게 시작되었는데 벌써 겨울을 서두는 것 같아 불안 불안하다. 짧은 가을을 붙잡고 싶어 오늘도 가을 들녘을 나섰다. 오늘의 산책 코스는 삼천일지(三川一池)로 정했다. 대성유니드 아파트 뒤를 돌아 욱수천 산책로에 들어섰다. 욱수천을 오른편에 두고 왼편의 둑길을 걸어가다 보면 남천과 만나게 된다. 둑길 왼편으로는 과수원을 비롯한 농지가 이어진다. 남천을 우측에 두고 둑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핀 가을꽃을 마주하게 된다.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꽃이 눈에 띈다. 어린 시절 가을운동회가 다가오면 들국화로 교문을 치장하고는 했다. 그 들국화가 주로 쑥부쟁이였다. 오늘 눈에 띈 꽃은 쑥부쟁이 치고 꽃이 무척 잘다. 자잘한 꽃이 모여 있으니 앙증맞고 귀엽다. 미국쑥부쟁이다. 어릴 때는..

카테고리 없음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