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모레 지방선거,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왜 투표를 하는지도 모르는 선거...
여덟 군데를 찍어야 한다는데...
어제 우편함에서 선거공보라는 걸 가져와 보니...
수십명의 잘난 사람들이 자기 찍어 달라고.. 그러면 잘살게 해주겠다고...
고맙기는 하다마는.. 그넘이 그넘 같아서...
민주화도 좋다마는 이렇게 코미디 같은 선거를 해야하는지...
며칠 전에는 업무를 하다가 희한한 일을 겪었다.
옛날 '호적등본'이 없어지고 '가족관계증명서'라는 게 새로 생겼는데..
자기의 직계가족만 나타나는.. 간략한 호적등본이라고 보면 되는데..
주택연금 신청인이 제출한 '가족관계증명서'를 검토하다가
가족구성원 중에서 한사람의 주민등록번호가 누락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
어찌된 일인가 물어보니,
"그렇잖아도 왜 주민번호가 빠졌는지 물어봤는데, 주민번호와 생년월일이 틀려서 그렇다고 하더라"
자세히 보니 주민등록등본 상의 주민등록번호는 350424-XXXXXXX로 되어 있는데 가족관계증명서 상 생년월일은
'1934년 4월 24일'로 되어 있고, 그 다음 칸인 주민번호 란이 비어있더라고 ...
추측컨데 옛날 호적등본을 전산화 하면서 자료를 입력하던 '알바생'이 미스타이핑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구만...
생년월일이 1년 틀리니까 당연히 주민번호 착오가 되어 기재할 수가 없었을테고...
이 상황을 글로 쓰려니 참 답답하기 짝이 없네... 제출된 서류를 꺼내 보여 줄 수 있으면 속이 시원하련만....
하여간에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
그런데 다음부터가 코메디라...
가족관계증명서 상에 비어있는 주민번호를 재입력하려면 재판을 받아야 된다는거야...
그 판결문이 있어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거지..
그 재판은 누가 청구해야 하느냐구?
당연히 민원인이 신청해야지...
이런 ㄴ~ㅁ 잘못은 지들이 하고....
살다보면 보통사람의 상식으로 납득이 안되는 희한한 일들을 많이 보게 되...
눈에 뻔히 보이는 불합리가 도처에 얼마나 많은가...
말도 안되는 모순들이 합리적으로 개선되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게 현실이라...
민초들은 참을성을 가지고 지켜볼 수 밖에 없고, 성질 내다가는 지만 손해보는기라...
공무원 세계의 뿌리깊은 관료의식을 어떻게 해 보겠다고,
말도 안되는 곳에 박힌 전봇대 여기저기 뽑아 제끼더라마는
우리 피부에 와 닿을려면.. 앞으로도 대통령 여러번 바뀌어야 될끼다..
대통령 자리에 햇노인을 취직시켜주면 몰라도....
나이에 걸맞지않게 성질은 남아서
지 맘에 안드는 것은 대충 지나가지 못하는 그넘의 드런 성질 때문에...
오늘도 괜히 지혼자 성질나서 식식거리고 있다..
현충일 공연에 대해 까탈스럽게 군 것도 그눔의 성질 때문에...
이해들 해라...